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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감염자 급증…마스크 없이 활보한 인천 확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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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감염자 급증…마스크 없이 활보한 인천 확진자

입력
2020.05.09 14:20
수정
2020.05.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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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유흥업소에 코로나19 예방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유흥업소에 코로나19 예방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주 황금연휴 기간에 인천에 거주하는 20대 남성들이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한 20대 남성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서울과 인천 지역을 활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인천시 부평구는 지난 2~3일과 5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한 A(21)씨의 동선을 추적하면서 A씨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서울과 인천을 오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인천시의료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A씨의 누나 B(28)씨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진 않았지만, A씨 접촉자로 분류돼 부평구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동생과 같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인천시는 전날 코로나19 확진 환자 판정을 받은 A씨와 B씨 이외에도 4명이 추가돼 모두 6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이태원을 방문하지 않은 2차 감염자로 인천시 집단감염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 이유다.

특히 서울 구로구에 사는 C(21)씨는 이달 초 이태원 주점을 방문한 뒤, 5일 인천 서구의 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C씨가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서 C씨가 입원했던 병원은 9일부터 즉각 외래진료를 전명 중단토록 했다. 이 병원에는 입원환자 179명고 의료진ㆍ직원 58명 등 237명에 대한 코로나 19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이 병원은 외부인 접촉 차단과 출입 통제 등을 통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수준으로 엄격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인천에서 2차 감염으로 이어지자 인천시는 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8일 오후 인천 내 클럽과 유흥주점 등 1058개 유흥시설 업소에 다음달 7일까지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했다.

김영훈 기자 hu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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