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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 확진자… 9일 현재 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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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 확진자… 9일 현재 20명

입력
2020.05.09 13:22
수정
2020.05.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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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클럽 문이 지난 8일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클럽 문이 지난 8일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밀집ㆍ밀폐된 클럽 환경과 초발 환자(가장 발병이 빠른 환자)가 전염력이 높은 발병 초기 단계에 클럽을 방문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 환자는 18명이고 이 중 해외유입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7명은 용인 지역 확진 환자와 관련된 지역사회 감염”이라며 “용인 확진 환자와 관련해서 이태원 방문자 15명을 포함해 어제까지 총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기 용인 66번 환자인 A(29세 남성)씨가 지난 2일 새벽 다녀간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A씨와 관련한 지역별 신종 코로나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서울 12명, 경기 3명, 인천 1명, 부산 1명이다. 앞서 A씨 본인과 클럽에 동행한 지인 1명, 직장 동료 1명 등을 합하면 모두 20명이다. 최근 부산에서도 확진 환자가 유흥시설을 찾아, 당시 방문객인 400~500명이 감염 위험에 노출됐으나 관련 환자가 아직 한 명도 없는 것과 비교하면 다른 양상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이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를 해 본 결과 (용인 확진 환자의) 바이러스 양이 상당히 높고, 발병 초기 전염력이 높은 시기 시설을 방문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환자는)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시설에, 밀도가 높은 그런 위험한 조건들을 다 가진 상황이었지 않나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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