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집회 기부금 사용처에 대한 논란을 받고 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다음 주 예정된 수요집회에 앞서 11일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정의연 관계자는 “13일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1,439차 정기 수요집회를 예정대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집회는 군중이 모이지 않고,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일부 활동가들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으로 진행된다. 앞서 정의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수요집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수요집회 개최에 앞서 정의연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후원금 관련 논란에 관한 입장을 상세히 밝힐 예정이다.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92)가 “후원금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쓰이지 않았고, 수요집회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다음날 정의연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부금 사용내역에 대해선 정기적인 회계감사를 받고 이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시하고 있다’는 입장문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정의연 관계자는 “입장문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언론 등에서 제기하는 의문점이 많다”며 “이번 기자회견에서 단체 회계 등 전반적 의혹에 관해 충분히 소명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hu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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