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서 확진자 총21명
25개 자치구 중 10곳서 환자 발생 ‘지역 감염’ 우려도
8일에서 9일 하룻밤 새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에서 9명이 증가했다. 지난 8일 서울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신규 환자수 뿐 아니라 환자가 발생하는 지역도 점점 넓어지는 추세라 이태원 클럽발 2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에서 확인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환자는 총 21명이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12명에서 9명이 는 수치다.
이날 확인된 이태원 클럽 관련 신규 환자는 모두 10~20대였다. 거주지별로 보면 용산구에서 3명, 강남ㆍ강동ㆍ강북ㆍ강서ㆍ 도봉ㆍ동작구에서 각 1명씩 나왔다. 어제 확진자 거주지까지 포함하면 서울 내 25개 자치구 중에서 10곳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발병 장소인 ‘킹클럽’과 주점 ‘트렁크’, ‘퀸’ 등이 있는 용산구를 중심으로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이 지역 확산으로 넓어지는 번지는 모양새다. 이태원 클럽 집단 발병 환자 중 첫 확진자가 방문한 1~2일 뿐만 아니라 3~5일에 방문해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있는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드러나면서 수도권 ‘도미노 확산’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생활 속 방역으로 전환한 상황에서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정부는 17개 시ㆍ도 영상회의를 열고 클럽 등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밀폐된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운영자제 권고하고 방역지침 준수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달 간 전국의 모든 유흥주점에 대해서는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불가피하게 운영을 재개할 경우에는 유증상 종사자 즉시 퇴근, 이용자 간 1~2m 거리 유지, 소독 및 환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를 어기고 운영을 강행하다가 적발되면 지자체장이 계고장을 발부하게 된다. 나아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회·집합금지 행정명령도 가능하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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