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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이 필요한 곳에는 무조건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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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이 필요한 곳에는 무조건 달려갑니다!”

입력
2020.05.0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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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임최고 박언휘슈바이처나눔봉사단

박언휘(왼쪽) 박언휘슈바이처나눔재단 이사장과 진대식 박언휘슈바이처나눔봉사단 단장. 강은주기자 tracy114@hankookilbo.com
박언휘(왼쪽) 박언휘슈바이처나눔재단 이사장과 진대식 박언휘슈바이처나눔봉사단 단장. 강은주기자 tracy114@hankookilbo.com
박언휘슈바이처나눔봉사단이 지난해 10월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특설무대에서 창립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박언휘슈바이처나눔봉사단제공
박언휘슈바이처나눔봉사단이 지난해 10월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특설무대에서 창립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박언휘슈바이처나눔봉사단제공

박언휘슈바이처나눔봉사단(봉사단)은 순수재능기부봉사단이자 종합예술단이다. 20년 동안 남다른 이웃사랑을 펼친 박언휘슈바이처나눔재단에 소속된 봉사단으로 ‘가진 것 없는 자도 사회봉사활동의 기회를 부여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10월 창단했다.

회원 수는 순수 재능기부 회원 50명과 자원봉사자, 스태프를 포함해 120여명이다. 가요, 민요, 마술, 품바, 시낭송 및 동서양 악기 연주와 한국무용, 밸리 댄스 등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되어 있다. 자영업, 정치인, 학원장, 미용사, 회사원 등 직업군도 다양하다. 봉사단 집행부는 박언휘 이사장(박언휘종합내과), 진대식 단장(가요작사가, 축제무대사회자), 정명숙 부단장(시 낭송가), 장명희 총무(마술사)가 보직을 맡고 있다.

봉사단 창단식은 ‘봉사단이 필요한 곳에 언제든지 달려간다’는 슬로건아래 지난해 10월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특설무대에서 ‘대구사랑생명나눔음악회’ 타이틀로 축하공연을 여는 것으로 대신했다. 진 단장은 “직접 작사한 ‘동성로 그 카페’가 무대에 오를 때 감동과 함께 떨리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당시를 소회했다. 진 단장은 대중가요 작사가로 축제무대 사회 및 레크리에이션 기획도 겸하며 봉사단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대구사랑예술인봉사단’ 단장으로 40여년간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의 운영은 대부분 이사장의 사비로 운영되며 회원은 약간의 회비를 납부한다.

봉사단은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을 위해 요양원과 복지관에 월 4회 정기공연과 장애인 칠·팔순, 생신잔치, 경로잔치 등 효(孝)자선 공연 외 교정시설, 대구시자원봉사센터 추천 공연 등을 펼치고 있다. 대구시자원봉사센터 주최 재능기부자선공연과 찾아가는 음악회로 교도소, 구치소 보훈음악회 등을 개최했다. 오는 8월에는 수성못 상화동산 야외 특설무대에서 ‘2020 시와 음악 한여름 밤의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

박언휘슈바이처나눔봉사단원이 1월 화원 명곡 늘푸른실버타운에서 열린 어르신생신잔치에서 저글링을 보여주고 있다. 박언휘슈바이처나눔봉사단제공
박언휘슈바이처나눔봉사단원이 1월 화원 명곡 늘푸른실버타운에서 열린 어르신생신잔치에서 저글링을 보여주고 있다. 박언휘슈바이처나눔봉사단제공

봉사 활동 중 아찔한 기억도 있다. 대구 서구에 있는 요양원 정기공연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전화연락을 받았다. 치매어르신이 가출했다는 것이다. 어르신은 공연단이 너무 좋아서 따라 나섰다가 길을 잃은 것이다. 인근 지구대에 신고 후 회원들과 함께 2시간을 수색하던 중 동네 재래시장에서 어르신을 발견해서 재입소시켰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사건이었다.

박 이사장은 ‘대구의 슈바이처’로 불리며 남다른 봉사정신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노숙자와 불우이웃을 위해 무료 병원 운영, 농촌지역 무료 진료, 사회복지단체 의료봉사, 중증장애인을 위한 생필품 보내기와 도서벽지·교도소·군부대 등에 도서 보내기 운동, 장애인·노인·여성 대상 가정방문 생활실태 조사를 비롯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2005년 개원 후에는 불우이웃 무료 진료와 매년 1억 원 상당의 독감백신을 대구·경북 노인복지시설에 기부하는 등 의료 사각지대에도 힘을 쏟았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약봉지를 개발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는 축제도 개최했다.

지난 2월에는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대구시민을 위해 1천만 원을 기부했으며 고액기부자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다.

박 이사장은 “사랑은 세상을 비추는 등불이다. 평생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슈바이처처럼 힘든 사람의 등불이 되고 싶다. 쉼 없이 나눔과 봉사, 인술을 실천하겠다”며 “봉사단이 필요한 곳에는 무조건 달려가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강은주 기자 tracy11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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