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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한국ㆍ독일 코로나 이후 생활 방역의 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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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한국ㆍ독일 코로나 이후 생활 방역의 교본”

입력
2020.05.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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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사전예약한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생활방역 체계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국립현대미술관을 미롯한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일부 기관들이 개인관람 중심, 시간대별 인원 조정, 사전예약제 등을 통해 부분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뉴스1
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사전예약한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생활방역 체계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국립현대미술관을 미롯한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일부 기관들이 개인관람 중심, 시간대별 인원 조정, 사전예약제 등을 통해 부분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뉴스1

한국과 독일의 보건정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의 삶을 준비 중인 세계 각국에서 참고할 만한 모범 사례로 언급됐다. 미국 CNN 방송은 8일(현지시간) “두 국가의 접근법은 확연히 다르지만, 모두 전염이 급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 아래 봉쇄완화에 나선 부러운 상황”이라면서 한국과 독일의 생활방역 조치들을 소개했다.

CNN은 “한국과 독일은 코로나19 대응의 본보기로서 전 세계에 널리 받아들여져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2월만 해도 중국 다음으로 확산상황이 심각했지만, 이후 광범위한 검사와 공격적인 접촉자 추적, 엄격한 공공보건 대책과 디지털 기술의 조합으로 전면적인 봉쇄 없이도 확산을 막았으며, 이에 최근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으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이런 맥락에서 CNN은 한국의 조심스러운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학교에서의 수업재개 계획, 생활 속 거리두기 캠페인 등을 소개했다. 다만 최근 발생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CNN은 한국 정부가 유흥시설들에 운영 자제를 신속하게 권고했다면서 “이는 바이러스가 얼마나 빠르게 발판을 회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고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옥스퍼드대 사이드 비즈니스스쿨의 보건 전문가 피터 드로박 박사는 “‘검사ㆍ추적ㆍ격리’ 정책을 말하긴 쉬워도 집행하기란 어렵다”면서 “한국의 강경한 대응은 고스란히 베낄 만한 멋진 교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투명한 소통과 공공의 신뢰도 한국의 중요한 요인”이라며 “미국과 영국처럼 대응책 관리가 잘못되고 정치화된 곳에서는 쉽지 않다”고 평했다.

CNN은 최근 단계적 봉쇄완화 조치를 시작한 독일에 대해서도, 여타 유럽 국가들과 비교할 때 사망자 수가 적고, 의료 시설이 양호한 데다, 발병 초기부터 대량검사를 실시한 점 등이 호평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아직 독일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수백 명씩 발생하고 있지만, 강력한 ‘검사ㆍ추적ㆍ격리’ 체제를 갖춘 덕에 봉쇄 완화 조치를 실시하면서도 상황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CNN은 다른 국가들은 부러운 시선을 보내겠지만, 한국과 독일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방식을 보면 코로나 이전의 ‘정상’과는 거리가 있는 신중함이 엿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대로 ‘생활 속 거리두기’는 “일상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신호”가 아니라 “일상과 방역을 함께 달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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