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21km 지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지진을 시작으로 이 지역에서만 2주 동안 무려 74차례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9일 기상청은 이날 오전 1시 57분 39초에 북위 34.66도, 동경 126.40도의 진앙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의 발생 깊이는 21km였다. 다만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지진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역은 기상청이 1978년 계기 관측을 시작하면서 지난달 25일까지 한 번도 지진이 발생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난 4일 기상청은 진앙(지구 내부의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 수직으로 지표면과 만나는 지점) 주변에 실시간 임시 관측망을 설치했고, 해남군 역시 5일 지진 대피 훈련 등을 위해 지진 대응팀을 가동했다.
잦은 지진에 기상청 관계자는 “해남 지역 지진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hu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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