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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차관보 “트럼프, 동맹훼손 원치 않아... 방위비 협상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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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차관보 “트럼프, 동맹훼손 원치 않아... 방위비 협상 활발”

입력
2020.05.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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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맨 왼쪽)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30일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비무장지대(DMZ) 내 오울렛 초소를 방문해 시찰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맨 왼쪽)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30일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비무장지대(DMZ) 내 오울렛 초소를 방문해 시찰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자료사진

난항을 겪고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한미 양국이 여러 채널을 통해 활발히 소통 중이며 한미동맹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미 국무부 고위관료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관료는 주한미군 내 한국인 무급휴직 사태의 파장과 관련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근무 차질이 어차피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논리로 진화에 나섰다.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클라크 쿠퍼 국무부 정치ㆍ군사담당 차관보는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의 현재 진척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협상이 현재 어느 지점에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결코 소통은 멈추지 않았으며, 분명히 건강한 담론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쿠퍼 차관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선임보좌관,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 등 각급 사이의 “소통 채널은 열려있고 활발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 도달의) 시급함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워싱턴과 서울의 그 누구도 동맹 훼손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합의 도달의 시급성과 관련한 발언은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이 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답변하다가 나온 것이라고 VOA는 설명했다. 쿠퍼 차관보는 무급휴직 사태가 분명 장기적으로 바라는 바가 아니라면서도 “무급휴직을 받은 인원들은 (무급휴직이 아녔어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결근하게 됐을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어 “우린 분명히 한미가 SMA 협상에서 근접할 공간을 찾고 있다”면서 “내가 말한 대로 의사소통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쿠퍼 차관보의 이날 발언은 미국의 무리한 증액 압박에 대한 비판여론이 적잖은 상황에서 동맹을 강조하며 타결 의지를 재확인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상당한 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기정사실화하며 또 다시 노골적인 증액 압박에 나섰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같은 날 미국이 협상에서 전년보다 50%가량 인상된 ‘13억 달러’(약 1조5,900억원)를 요구 중임을 이례적으로 확인, 최종 제안이라면서 증액 압박에 가세했다. 한국은 국회 비준 절차 등을 언급하며 지난 3월 말 잠정 합의된 13~14% 인상안이 감당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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