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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물류창고 참사에 94년 ‘프라이드’ 사건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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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물류창고 참사에 94년 ‘프라이드’ 사건 재조명

입력
2020.05.0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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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 화면 캡처
인터넷 커뮤니티 화면 캡처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한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공사를 발주한 한익스프레스 대표 이석환씨가 1994년 당시 화제가 된 집단폭행 사건 가해자 중 한 사람이라는 온라인 게시글이 올라오며 과거 사건도 재조명되고 있다.

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 대표가 ‘건방지게 프라이드가’ 사건의 가해자이자 유력가의 자제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이씨가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손자이자, 이동훈 전 제일화재해상보험 회장과 한화 김승연 회장의 누나 김영혜씨의 아들이라고 설명했다.

‘건방지게 프라이드가’ 사건은 1994년 당시 20대였던 재벌 2세 4명이 프라이드 운전자를 집단 폭행한 사건이다. 사건 당일 이씨 등 4명은 해외 유학 중 방학을 맞아 귀국해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서 그랜저 승용차를 몰았다. 프라이드 승용차가 차량 앞으로 끼어들자 “건방지게 프라이드 주제에 우릴 추월해?”라며 차를 세우게 했고, 운전자가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벽돌ㆍ화분으로 운전자와 동승자를 폭행했다. 이 사건으로 이씨 등은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0일 한익스프레스의 서울 본사 사무실과 시공사 사무실, 감리업체, 설계업체 등 4개 업체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설계도면 등 관련 서류를 확보한 뒤 공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안전 조치 위반사항은 없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번 참사로 노동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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