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계열사와 사업부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주사인 ㈜두산의 핵심 사업부문인 모트롤BG의 공개 매각에 나섰다.
8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의 유압기기 사업부인 모트롤BG의 매각을 위해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주관사로 선정해 공개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의 사업부문은 유압기기와 방산 부품을 생산하는 모트롤BG, 지게차를 생산하는 산업차량BG, 동박을 생산하는 전자BG, 디지털이노베이션BU 등 4개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모트롤BG는 진입장벽이 높은 유압기기산업 내에서 오랜 기간 동안 기술력을 쌓아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매각 가격은 3,000~4,000억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두산은 채권단의 지원을 받기 위해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두산솔루스와 두산건설 등의 공개 매각이 진행되고 있으며 ㈜두산의 사업부문인 모트롤BG까지 매각 대상에 이름을 올리자 업계에선 두산그룹이 현금 확보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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