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2일 이태원 주점 다녔다”
‘주점’, ‘클럽’ 여부 확인 안된 상태
용인 확진자와 동선 겹치는지 확인 중
성남의료원의 남자 간호사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로 개원을 연기했다 지난 6일에야 개원한 성남시의료원은 개원 이틀 만에 수술실을 폐쇄하는 불운을 맞게 됐다.
경기 성남시는 성남시의료원 간호사 A(26)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 간호사는 지난 6일 목 간지럼 증상이 있었고 7일 성남시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역학조사관에게 “지난 2일 새벽시간 대 이태원 주점 몇 곳을 다녀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가 말한 주점이 단순한 술집인지, 클럽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수정구보건소 측은 A씨가 다녀왔다는 주점이 어디인지와 용인 66번 및 안양 23번 확진자가 다녀간 곳과 동선이 일치하는 지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의료원 측은 A씨가 개원 직후 일했던 수술실을 폐쇄하고 수술실 직원과 마취과 의사 등 접촉이 예상되는 직원 5명에 대한 격리 조치 및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다.
해당 간호사는 지난 1~5일 황금연휴기간 휴가 중이었으며, 지난 6일 첫 출근했지만 당시 수술과 마취 환자 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우여곡절 끝에 의료원을 개원했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수술환자 등은 없었지만 수술실 등 병원에 대한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의료원은 당초 올 3월 개원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된 데 이어 감염치료 병원으로 지정돼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해오다 지난 6일 공식 개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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