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파워’ 요청으로 원내대표 출마자간 ‘끝장토론’
공통질문 답변, 상호주도토론, 현장질문 등 5시간 진행
슈퍼여당에 맞설 원내사령탑에 주호영 의원 선출
미래통합당의 차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가 8일 국회에서 열렸다. 통상 원내대표 선출은 후보자의 정견발표 후 사전 취합된 질문에 대한 답변 정도로 마무리하고 곧바로 투표가 진행되는 절차를 밟아왔다. 총회는 2시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고 결선투표가 진행되어도 3시간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정견발표와 토론만 4시간이 넘게 걸렸다. 후보자의 모두발언에 이어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 상호주도토론, 현장질문 형식으로 ‘끝장 토론’이 벌어진 것이다. 회의가 예상시간을 훌쩍 넘자 회의 참석자들이 회의장에서 점심을 김밥으로 해결하기도 했다.
원내대표에 출마한 주호영, 권영세 후보와 동반 후보로 정책위의장에 출마한 이종배, 조해진 후보가 앞줄에 나란히 앉아 김밥을 먹으며 회의를 이어갔다.
원내대표 선출 절차가 길어진 이유는 초선 당선자들이 ‘후보에 대한 입장을 충분히 듣는 기회를 달라’는 요구에 의해서였다. 초선 당선자 25명은 지난 4일 성명문을 통해 “원내대표 선거일에 충분한 토론기회를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개원 전부터 초선들의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 전날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출에서도 68명에 달하는 초선 당선인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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