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ㆍ中 무역협상 대표 4개월만에 통화… 트럼프 으름장 잦아들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ㆍ中 무역협상 대표 4개월만에 통화… 트럼프 으름장 잦아들까

입력
2020.05.08 12:29
수정
2020.05.08 23:50
2면
0 0

“1단계 합의 이행 위해 상호소통 지속”… 양국 극단대결 출구 찾을지 주목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지난 1월 15일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지난 1월 15일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대표가 8일 전화 통화에서 1단계 무역합의 원만한 이행을 위한 환경 조성에 의기투합했다. 양국 대표 간 공식 대화는 지난 1월 합의안 서명 이후 4개월만이다.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이 협정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대중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양측이 접점을 찾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류허(劉鶴)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통화했다”면서 “양측은 거시경제와 공공위생 협력을 강화해 1단계 합의 이행을 위한 유리한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내도록 노력하면서 상호 소통과 조율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무역협정 1단계 합의를 통해 향후 2년간 2,000억달러(약 245조원) 규모의 미국산 상품ㆍ서비스의 추가 구매를 약속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대미 수입액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데 이어 4월에는 11.1% 급감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중 수출 성과를 과시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이 틀어질 우려가 커진 것이다.

중국에서도 1단계 합의 이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젠궈(霍建國) 중국 세계무역기구연구회 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가중돼 현재로서는 1단계 합의를 100% 이행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1단계 합의안에는 ‘자연재해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 발생시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불가항력 조항이 있지만 미국이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중국이 무역협정을 지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중국의 의무 이행 여부를 1~2주 안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 협정을 무산시킬 수 있다는 대중 압박 메시지로 해석된다. 여기에 코로나19 발원지 공방까지 더해지면서 양국은 극단적 대결 구도로 치닫는 양상이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