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코로나19 감염 우려감, 4월 2주 68%→ 5월 1주 55%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73%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6~7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한 ‘정부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1인 가구 기준 40만원에서 4인 이상 가구 100만원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잘한 일로 보나, 잘못한 일로 보나’라는 질문에 73%의 응답자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18%는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했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20~40대가 80% 이상, 50~60%대가 60% 이상 ‘잘했다’고 평가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55%, 중도층 70%, 진보층 8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도 48%가 ‘잘한 일’이라고 봤다. 3월 30일 당시 정부가 ‘소득 하위 70% 가구’에 한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던 안에 대해서는 65%가 긍정적, 2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본인이 감염될 우려와 감염 가능성에 대한 판단은 대구 집단 감염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감염이 얼마나 걱정되나’를 물은 결과 ‘매우 걱정된다’는 18%, ‘어느 정도 걱정된다’는 37%,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는 28%,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16%로 나타났다. 본인 감염 정도가 ‘매우 걱정된다’와 ‘어느 정도 걱정된다’는 응답 비율은 2월 첫째주부터 3주 연속 60% 안팎이었다가 2월 넷째주 77%까지 늘었다. 하지만 3월 첫째주~셋째주에 70%대 초반, 3월 넷째주와 4월 둘째주에 68%였다가 이번주 55%로 지난 2월 대구 집단 감염 발생 이전 수준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이 지난 6일부터 전환한 생활 속 거리두기 관련해서는 시민들 일상생활도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행사ㆍ모임 참석을 자제하겠다는 응답은 한 달 전인 4월 첫째주 96%에 비해 76%로 감소했다. 시장ㆍ백화점ㆍ대형마트 방문 자제는 91%에서 67%로, 야외활동 자제는 83%에서 58%로, 병원ㆍ보건소 방문 자제는 91%에서 51%, 버스ㆍ지하철 이용 자제는 87%에서 46%로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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