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복지원 피해자 중재한 김무성 통합당 의원에 “협치 빛나…감사하다”
통합당 향해 “21대는 정쟁 말고 치열하게 토론하자… 일하는 국회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20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원내대표에 선출된 뒤 처음 참석한 최고위원회의에서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계류 중인 민생 법안 등 비쟁점 법안들을 20대 국회 내 통과시키기 위해 이날 선출되는 미래통합당의 신임 원내대표와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어제 모처럼 국회에서 여야의 협치가 빛나는 순간이 있었다”며 “20대 국회 내 과거사법 처리를 여야가 합의해서 형제복지원 피해자께서 3일만에 고공농성을 푸셨다. 중재에 애써주신 김무성 통합당 의원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사법, 제주 4.3특별법, ‘n번방 방지법’ 등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법안들을 언급하면서 “20대 국회 임기 끝나기 전에 국민을 위한 법안을 하나라도 더 처리할 수 있도록 여야가 머리를 맞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합당과 협치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통합당의 신임 원내대표가 되실 분께 ‘제대로 일해보라’는 국민 요구에 부합하는, 일하는 국회로의 새 출발을 위해 함께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어떤 분께서 저와 함께 21대 국회의 기본 틀과 방향을 만들어갈 파트너가 되실지 기대가 크다”며 “정쟁이 아니라 정책으로 여야가 치열하게 토론하고 성과를 내는 그런 21대 국회가 되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20대 국회에 발의된 국민발안제도 개헌안 표결의 법정시한이 오늘로, 오후에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며 “표결은 헌법적 의무다. 본회의에 야당도 참석해 표결에 임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달 말 시작하는 21대 국회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와 우리 당이 국민께 약속 드렸던 개혁 과제들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이를 위해 일하는 국회는 필수다. 일하는 국회를 위한 제도 개선에 즉시 착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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