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불편하게 지내는 대표적 사례가 치매… 국가책임제 조기정착 노력”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버이날인 8일 “365일 중 하루만이라도 부모님의 깊은 마음을 헤아리고 감사를 표하는 날이 어버이날이 아닌가 한다”며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어머니는 화전민이셨다”며 이같이 썼다. 그러면서 “어머니를 따라 저도 어렸을 때부터 지게질을 했다”며 “지게를 질 때는 무게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는… 그 지혜를 알려주신 어머니가 무척 그립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별한 날은 이처럼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화해로 초대하는 시간’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부모님과 불편하게 지내셨다면, 오늘 어버이날이 바로 화해의 시간”이라며 “죄송한 마음과 그리운 마음을 담아 먼저 찾아 뵙고, 전화 드리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부모님과 불편하게 지내는 대표적 사례가 치매로 통칭되는 인지기능저하”라면서 “치매국가책임제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면밀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치매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이슈라는 인식 하에 정부는 지난 2017년 9월 ‘치매 국가책임제’를 선언했다”는 설명을 덧붙이면서다. 정 총리는 아울러 “모든 정책에 치매 어르신과 그 가족에 대한 인권존중의 관점이 견지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부모의 연세를 몰라서는 안 된다. 한편으론 기쁘고 한편으로는 두렵다 (父母之年, 不可不知也. 一則以喜, 一則以懼)’는 논어의 한 구절을 인용한 뒤 “지금 부모님과 함께 하는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긴다”며 글을 맺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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