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민주당 지도부는 소리만 내고 내용 없어” 꼬집어
김재원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태년 의원을 가리켜 “정치 천재”라고 추켜세웠다.
김 의장은 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의원은 보통 민주당 의원들하고는 달리 디테일이라든가 실무라든지 정책적인 측면에서 엄청 천재적인 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당 지도부에 있던 이들이 보통 구호는 강한 반면, 내용이 없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김 의원은 지략과 전략적인 측면에서 대단한 분으로 통합당에서 제대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과거 김 의원과 누리과정 예산을 두고 대립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김 의원이 숫자까지 들이대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이분은 정말 제대로 공부하고 오는구나’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국회의원은 워낙 다양한 정책 이슈를 접하기에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없다는 점을 들며 “김 의원은 정책 이슈를 제대로 돌파하려고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동안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큰 소리는 치는데 내용이 없었다”며 “김 의원은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통합당이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참패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민 입장에서는 선거도 물건을 고르는 것처럼 정당도 고르고 정치 후보자도 고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매력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좀 더 국민들에게 다가가서 예쁘게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총회에서 163표 가운데 과반이 넘는 82표를 얻어 전해철 의원과 정성호 의원을 제치고 원내대표로 뽑혔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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