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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코로나19로 어버이날 행복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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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코로나19로 어버이날 행복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

입력
2020.05.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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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1회 WEA 콘퍼런스 ‘팬데믹과 동아시아’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1회 WEA 콘퍼런스 ‘팬데믹과 동아시아’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어버이날인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르신들의 일상의 행복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만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낯선 바이러스가 특히 어르신들께 치명적이어서 서울시로서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었다”면서 “그래도 일상의 행복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만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노인 요양보호시설과 요양병원 면회와 출입을 금지하는 바람에 보고 싶은 자식들을 오랫동안 만나실 수 없게 만들었다”며 “매일 사랑방처럼 드나들던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문을 닫아버리는 바람에 소소한 일상의 재미와 삶의 활력을 찾는 시간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참 죄송하다”고 적었다.

박 시장은 이어 “지난 108일은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지만 어르신들에게는 더 가혹했다”며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256명 중 236명이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제 코로나19가 조금 잦아들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었지만 그래도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어 이번 어버이날에는 오지 말라고, 한사코 말리는 부모님도 많으실 것”이라며 “직접 찾아 뵐 수 없다면 그래도 오늘만큼은 손편지로라도, 영상 통화로라도, 목소리로라도 그 동안 고생했노라고, 잘 버텼노라고 서로 위로하고 보듬는 시간이길 바란다”고 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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