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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인도공장 2차누출 아냐… 만일 대비해 대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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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인도공장 2차누출 아냐… 만일 대비해 대피한 것”

입력
2020.05.08 09:44
수정
2020.05.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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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비사카파트남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가스 누출이 발생한 이후 의료진들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비사카파트남=EPA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비사카파트남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가스 누출이 발생한 이후 의료진들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비사카파트남=EPA 연합뉴스

전날 가스 누출 사고로 1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인도 남부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8일(현지시간) 새벽 두 번째 가스 누출이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LG화학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LG화학은 이날 “2차 누출이 된 것이 아니고, 탱크 내 온도가 상승할 우려 때문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에 주민 대피를 요청한 것”이라며 “현재 탱크 내 용수 투입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는 이날 이른 시간부터 이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다시 누출돼 공장 반경 5㎞ 내 사람들이 추가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하루 전 발생한 가스 누출로 이미 공장 반경 3㎞ 이내 주민 3,000여명이 대피한 상태다.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이 사고로 최소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7일 사고 직후 입장문에서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라며 “누출된 가스는 흡입으로 인해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치료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출된 스티렌 가스는 연소 시 유독가스를 배출하는데, 사고 당시 주민들은 눈이 타는 듯한 증상과 함께 호흡곤란 등을 호소했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고 현장 근처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쓰러지는 장면을 담은 영상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폴리스티렌(PS) 수지를 생산하는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은 1961년 설립된 인도 최대 폴리스티렌 수지 제조업체 힌두스탄 폴리머를 1966년 LG화학이 인수한 뒤 사명을 바꾼 회사다. 이 회사에서는 선풍기 날개, 화장품 용기 등을 생산하며, 직원은 300여명이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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