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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이해찬, 한국당 통합 관련 엄포는 ‘내정간섭’”

입력
2020.05.08 09:53
수정
2020.05.08 10:19
0 0

“민주당ㆍ더불어시민당, 통합당ㆍ미래한국당 ‘2+2 회동’ 제안”

원유철(가운데) 미래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유철(가운데) 미래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8일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합당을 강력히 촉구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우리 할 일은 우리가 알아서 잘 할 것이니 미래한국당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미래한국당이 통합당과 합당하지 않으면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엄포를 놨는데, 민주당이 타당 문제까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민주당의 미래한국당에 대한 간섭이 도를 넘었다. 내정간섭이란 말이 있는데, ‘내당간섭’이란 말까지 나올 지경”이라며 “미래한국당은 통합당과 형제정당이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꼬집었다.

오히려 지난해 말 민주당 주도로 처리한 개정 공직선거법을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대표는 “이 대표가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할 건 4ㆍ15 총선에서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지하는 일”이라며 “선거 도중 1중대와 2중대를 합쳐 야당을 위장한 교섭단체를 만들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위원 중 야당 몫을 챙기겠다더니, 선거가 끝나자마자 야당보고 통합하라며 겁박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날 선출된 김태년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민주당과 통합당, 각 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까지 참여하는 ‘여야 2+2 회동’을 제안했다. 원 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오늘 형제정당인 통합당의 원내대표도 선출될 예정”이라면서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통합당과 미래한국당 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회담을 정식으로 제안한다. 민주당의 호응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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