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에서 근무하고 있는 군인이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백악관이 발칵 뒤집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백악관에서 근무하는 미군 한 명이 6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대통령과 부통령은 여전히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에 근무하는 군인들은 대통령과 그의 손님들에게 식사 대접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다만 확진된 군인이 백악관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6일에 이어 7일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군인은) 마스크를 착용 중이었다고 한다”며 “난 이 사람과 개인적인 접촉이 거의 없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있으나, 당시에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백악관은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수시로 직원들의 체온을 측정하는 등 안전 조치를 따르고 있다. 지난달부터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지침은 확진자 접촉 시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것이지만, ‘필수 근로자’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경우 다른 원칙이 적용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국(CDC)은 “필수 근로자들은 매일 두 번씩 체온을 확인하고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계속 출근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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