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두 골프 거물 타이거 우즈(45)와 필 미컬슨(50)이 맞대결 이벤트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1,000만달러(약 122억4,000만원)를 조성한다.
AP통신은 8일(한국시간) “대회를 주최하는 터너 스포츠가 우즈와 미컬슨의 맞대결인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채리티’ 행사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24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리게 될 이번 경기는 미국프로풋볼(NFL) 스타인 페이턴 매닝, 톰 브래디(이상 미국)와 함께 2대2 형식으로 경기를 펼친다.
우즈와 매닝이 한 편을 이루고, 미컬슨은 브래디와 호흡을 맞추는 이번 경기는 전반 9개 홀은 선수들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낸 선수의 스코어를 해당 홀의 점수로 기록하는 포볼 방식으로 열린다. 후반 9개 홀은 두 명이 각자 티샷을 한 뒤 더 좋은 위치에 떨어진 공을 택해 이후 같은 편의 두 명이 번갈아 샷을 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재작년 11월 첫 대결 당시엔 우즈와 미컬슨 단 둘이 대회를 펼친바 잇다.
코로나19로 현재 전 세계 주요 투어 일정이 모두 중단된 가운데 이 행사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 등 1,000만달러를 코로나19 관련 성금으로 쓸 예정이다. 2018년 11월 첫 맞대결에서는 미컬슨이 연장전 끝에 우즈를 꺾고 상금 900만달러를 독식한 바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은 우즈가 자주 연습하는 곳으로 알려져 우즈에게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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