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통제되기 시작했던 군 장병들의 휴가가 두 달 반 만에 재개된다.
국방부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맞춰 장병 휴가를 8일부터 정상 시행한다고 밝혔다. 통제가 시작된 지 꼬박 76일 만이다. 다만 외박과 면회는 추후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국내 확진자 수가 일일 10명 내외로 줄어들고 지역사회 감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등 사태가 안정화하자 지난달 24일부터 부분적 외출을 허용해왔다. 외출 시행 후에도 군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해군부대 A 상병이 이달 5일 완치 판정을 받으며 군 확진자 수가 0명을 유지하자 이번 휴가 통제 해제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휴가 정상 시행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휴가 전 유의 사항 및 행동 요령을 철저히 교육하고, 휴가 중에도 다중밀집시설 이용 자제,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 준수, 복귀 3일 전부터 발열 등 특이 증상 발생 시 소속부대 보고 등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복귀 시 발열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유증상자의 경우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을 통해 예방적 격리에 들어간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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