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관련 인도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7일(현지시간) 화학가스가 유출되면서 최소 11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처참했던 사고 현장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 등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당국이 사고 물질을 저장한 탱크의 냉각장비 오작동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현지 언론인 타임스오브인디아(TOI)는 7일 오후 8시 현재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 소재 LG폴리머스 공장 가스 누출 사고로 최소 1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오전 2시 30분쯤 LG폴리머스 공장의 5,000톤급 탱크 2대에서 스티렌모노머가 유출되면서 발생했다. 공장 반경 3㎞까지 가스 안개가 퍼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도 당국 한 고위 관계자는 예비보고서를 인용해 TOI에 “스티렌모노머는 일반적으로 액체 상태이며 20도 이하 온도에서 안전하지만 (사고 탱크의) 냉각 장치가 오작동을 일으켜 가스화되면서 스티렌모노머 유출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 수습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인도 해군은 비사카파트남 당국과 협조해 가스 누출 피해자 구조 작업에 나선 상태다. 현재 사고 피해자들 중 최소 20명은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고 TOI는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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