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이재용 발표, 준법 실현 의지 표명… 의미있게 평가”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는 7일 회의를 열고 준법위 권고에 따라 전날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과 내용을 뒷받침할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준법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정기회의를 진행한 뒤 ‘이재용 부회장 권고 답변에 대한 위원회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위원회 권고에 따라 이 부회장의 답변 발표가 직접적으로 이뤄지고 준법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에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의 외부 경영감시 기구인 준법위는 지난 3월 삼성의 최우선 준법경영 이행 과제로 ‘경영권 승계’ ‘노사 문제’ ‘시민사회 소통’을 설정하고, 이들 부문에서 있었던 과거 과오에 대해 그룹 총수인 이 부회장의 직접 사과와 개선책 마련을 권고한 바 있다.

준법위는 다만 “위원회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고 조만간 보다 자세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관계사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준법위는 개선안을 낼 사안으로 △지속 가능한 준법경영 체계 수립 △노동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 △시민사회의 실질적 신뢰 회복을 들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