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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스크 해외로 쏟아냈더니 4월 수출 플러스로 깜짝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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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스크 해외로 쏟아냈더니 4월 수출 플러스로 깜짝 반등

입력
2020.05.07 18:30
수정
2020.05.07 19: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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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수출 3.5% 증가, 시장 예측(-20%) 완전 뒤집어

마스크 수출 1년 새 50%↑… 주력 수출품은 대부분 고전

작년 4월은 마이너스 수출, 1분기 수출 재고 밀어내기 해석도

수입은 14.2% 급감… “국내외 경제환경 안 좋다” 우려 여전

중국 톈진을 출발한 세계 최대 화물기 안토노프 AN-225 므리야가 지난달 19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하자 공항 관계자들이 실려온 방역물자를 하역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중국 톈진을 출발한 세계 최대 화물기 안토노프 AN-225 므리야가 지난달 19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하자 공항 관계자들이 실려온 방역물자를 하역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중국의 4월 수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중국 내 전문가들조차 20%가량 감소할 거라던 예상을 뒤집은 ‘깜짝 실적’이다. 글로벌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중국은 ‘나 홀로’ 질주를 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는 7일 “4월 수출이 2,002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고 밝혔다. 수출 증가율은 1~2월 -17.2%로 급감했다가 3월에 -6.6%로 반등하더니 이번에는 아예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품목별로는 1~4월 마스크를 포함한 직물 수출이 5.9% 증가했다. 특히 4월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반면 가전제품(-5.9%), 자동차(-7.2%), 휴대폰(-7.8%), 의류(-20.2%) 등은 1~4월에 감소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공개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해외 수출 주문은 3월 46.4에서 4월 33.5로 도리어 하락했다. 4월 미국 유럽 등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중국산 제품 수입을 대거 취소한 탓이다. 50 이상이면 확장, 50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이처럼 당초 예상이 크게 빗나가자 중국 내에선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장이(張一) 중하이성룽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4월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 2.7%로 비교 대상 수치가 낮아 상대적으로 수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며 “하루 평균 4억달러에 달하는 방역물자 수출이 어느 정도 버팀목이 됐다”고 분석했다. 후위에샤오(胡月曉) 상하이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전염병을 잘 통제한 덕분에 산업사슬과 연결된 해외 수요가 경기침체로 인한 영향을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업체들이 올해 1분기 내내 쌓여있던 수출 물량을 4월에 밀어낸 결과”라고 해석했다.

반면 4월 수입액은 전년보다 14.2%나 감소해 2016년 1월 이후 최대 폭으로 줄었다. 3월 수입 증가율(-0.9%)과도 차이가 크다. 원유를 비롯한 해외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고 중국 국내 소비가 침체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4월 교역규모는 전년 대비 5% 쪼그라들었다. 국가정보센터 거시경제연구실 측은 “4월 수출이 시장 전망을 훌쩍 뛰어넘었지만 국내외 수요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는 등 대외무역 환경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중국의 2분기 수출이 마이너스 30%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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