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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20개 ‘잿더미’ 고성 산불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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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20개 ‘잿더미’ 고성 산불 원인은

입력
2020.05.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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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ㆍ국과수, 합동감식… 화목보일러 집중 분석

지난 1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발생한 산불 2차 감식에 참여한 국과수와 경찰 요원들이 7일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주택의 화목보일러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발생한 산불 2차 감식에 참여한 국과수와 경찰 요원들이 7일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주택의 화목보일러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밤 양간지풍(襄杆之風ㆍ양양과 간성, 고성 사이에 부는 국지적 강풍)을 타고 맹렬한 기세로 타오른 강원 고성 산불 원인을 찾기 위한 두 번째 정밀감식이 7일 오후 진행됐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2시간 가량 불이 시작된 토성면 도원리 주택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였다. 경찰과 국과수는 지난 1일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지목된 주택 화목 보일러실에서 어떤 경로로 야산에 불이 옮겨 붙었는지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전기적 문제 등 주택 내 또 다른 원인이 있는지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는 이날 분석자료를 토대로 3주 가량 뒤에 화재 원인을 내놓을 전망이다. 앞서 집주인은 경찰 조사에서 “물을 데우다 보일러가 과열돼 불길이 치솟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

지난 1일 오후 8시4분쯤 시작된 산불은 고성군 토성면 일대 산림 85㏊를 태두고 12시간에 진화됐다. 이 불로 주택 등 건물 6채가 무너졌으나 인명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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