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돌아온 듯…경찰 수사 착수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국인 남성이 주택 임대료 수천 만원을 챙긴 뒤 도주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경찰청과 토론토 교민 등에 따르면 경찰은 토론토 노스욕 지역의 한 주택을 빌려준다고 속여 임대료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 김모(37)씨가 최근 국내로 돌아온 정황을 포착해 행방을 추적 중이다.
김씨는 지난달 말 토론토의 한인 온라인 카페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등에 주택을 빌려준다는 광고를 낸 뒤 피해자들에게 2개월치 임대료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30여 명이고, 피해액은 4만 달러(약 3,5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토론토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으니 집을 보는 건 나중으로 미루자’고 속였다”고 밝혔다.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임대료를 할인해 주겠다”고 하면서 돈을 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려고 토론토 내 일식집에서 일하는 자신의 사진과 신분증을 보내기도 했다.
사기 피해자들의 신고가 잇따르자 토론토 선(Sun) 등 현지 언론들도 김씨의 사기 사건을 보도하고 있다. 토론토 경찰은 김씨가 한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해 경찰청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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