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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태년 새 원내대표, 슈퍼 여당 걸맞은 ‘질적 전환’ 이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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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태년 새 원내대표, 슈퍼 여당 걸맞은 ‘질적 전환’ 이뤄내야

입력
2020.05.08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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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김태년 의원이 전임 이인영 원내대표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아 들고 포즈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김태년 의원이 전임 이인영 원내대표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아 들고 포즈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문 중진의 정책통인 김태년 의원이 선출됐다. 4선이 되는 김 의원은 7일 당선인 총회에서 과반인 82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21대 국회 첫 여당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코로나19 위기 국면에 177석 ‘슈퍼 여당’을 이끌게 된 김 원내대표의 책임은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문재인 정부 집권여당 첫 정책위의장을 맡아 국정과제 이해도가 높은 그의 당선은 집권 4년 차에 들어가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견인해야 한다는 당선인들의 뜻이 표출된 결과로 봐야 한다.

‘일꾼 원내대표’를 표방한 김 원내대표에게 가장 시급한 임무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이다. “대한민국이 코로나 방역 교과서 평가를 넘어 경제 위기 극복의 교과서가 되는 날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포부에 걸맞은 성과를 내야 한다. 당장 다음 달 초 정부가 제출 예정인 고용 안정 등을 위한 3차 추경, 오늘 발표된 ‘한국형 뉴딜’ 구상을 구체화하는 예산과 입법 지원이 발등의 불이다.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입법 권력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이달 말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20대 국회에 계류된 민생 법안도 해결해야 한다. 경찰개혁 법안, 국가정보원법 개정 등 권력기관 개편과 경제ㆍ정치 분야 개혁 입법의 완수도 김 원내대표가 떠맡은 주요 과제다.

김 원내대표는 경선 내내 당정청이 원팀이 돼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선 집권여당의 안정적 운영도 중요하다. 하지만 슈퍼 여당 시대에는 과거 청와대 거수기 역할이나 하던 여당의 모습을 바꾸어야 한다. 그러려면 청와대와 정부를 앞장서 견인하는 책임 정치를 선보여야 한다. 대야 관계도 달라져야 한다. 위기 극복을 위해선 속도감 있게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방적 밀어붙이기는 자칫 야당의 반발을 부르기 쉽다. 그런 점에서 21대 국회 첫 입법 과제로 꼽히는 ‘일하는 국회법’ 처리는 김 원내대표 리더십을 보여줄 첫 시험대다. 이제는 여당이 더는 야당 핑계를 댈 수 없다. 21대 국회는 이해찬 대표가 당선인 총회에서 말한 대로 정치사를 새로 쓰는 질적 전환을 이뤄야 한다. 새 원내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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