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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식이법 논란에 “애초 사고 안 날 환경 만들겠다”

입력
2020.05.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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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식이법 진짜 목적은 처벌 아닌 예방

스쿨존에 교통안전시설 대폭 증설, 안전 우산 보급 등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달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배달앱 독과점 및 불공정거래 관련 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달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배달앱 독과점 및 불공정거래 관련 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7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 운전자 처벌 강화를 위해 시행된 이른바 ‘민식이법’논란과 관련 “애초 사고 안 날 환경을 만들면 된다”고 밝혔다.

‘민식이법’은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의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홉 살 김민식군의 이름을 딴 도로교통법,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하지만 최근 ‘운전자에게만 과하게 책임을 지운다’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

이 지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어느 쪽이든 이 법의 진짜 목적이 처벌 아닌 예방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라며 “진정한 예방을 위해서는 처벌 강화와 더불어 정말로 사고 안 날 환경을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도 운전자도 걱정 없이 다닐 수 있는 안전 통학로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대책을 소개했다.

경기도는 7일 안전 통학로 조성을 위해 노랑신호등 표지판 설치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블로그 캡처
경기도는 7일 안전 통학로 조성을 위해 노랑신호등 표지판 설치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블로그 캡처

이 지사는 “먼저 도내 스쿨존에 노랑신호등, 연속형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시설을 대폭 늘리고, 스쿨존 외 통학로에는 차도와 구분되는 보행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통안전 사각지대인 아파트단지 내 위험요소 개선을 위해 대단지 신규 개발 시 통학 거리를 최소화하고 4차로 초과 도로에서는 횡단을 금지하도록 설계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빗길에서 시야가 확보되고 운전자 눈에도 잘 띄는 안전우산을 아이들에게 보급하고, 교육과 도민참여 등을 통해 전 방위적 교통안전 인식개선과 실천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스쿨존 안에서나 밖에서나 어린이 교통사고가 계속 늘고 있다”며 “안타까운 희생을 더 지켜볼 순 없다. 줄곧 이어져온 우상향 그래프를 제대로 한 번 꺾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이날 오전 의정부에 있는 북부청사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안전통학로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해 예산 712억원을 투입한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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