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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①] ‘인간수업’ 감독 “정신 똑바로 차리고 연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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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①] ‘인간수업’ 감독 “정신 똑바로 차리고 연출했죠”

입력
2020.05.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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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민 감독이 ‘인간수업’을 연출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김진민 감독이 ‘인간수업’을 연출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인간수업’ 김진민 감독이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김진민 감독은 7일 오후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며 지난달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 (Extracurricular)’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돈을 위해 범죄에 손을 뻗은 모범생 지수(김동희 분), 그 범죄의 가운데 있는 일진 민희(정다빈 분), 지수를 궁지에 몰아 범죄에 끼어드는 규리(박주현 분), 민희의 남자친구이자 학교 일짱 기태(남윤수 분)까지 네 주인공의 잘못된 선택이 불러온 예측불가능한 이야기가 10대들의 어두운 이면과 우리 사회의 나쁜 현실을 예리하게 직시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앞서 ‘개와 늑대의 시간’ ‘로드 넘버원’ ‘무신’ ‘오만과 편견’ ‘결혼계약’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이끌어온한 김진민 감독이 이번 '인간수업'에서는 섬세한 연출력으로 선택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민감한 소재 속에서 진정성 있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선 김 감독의 남다른 신념이 필요했다.

김진민 감독이 ‘인간수업’ 연출을 하면서 느낀 고민을 털어놨다. 넷플릭스 제공
김진민 감독이 ‘인간수업’ 연출을 하면서 느낀 고민을 털어놨다. 넷플릭스 제공

청소년의 성매매 알선 등 불편한 내용을 다루는 ‘인간수업’은 호불호가 있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이를 인정한 김 감독은 “다만 제작진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만들었다. 나쁜 의도로 민감한 소재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마음의 각오를 했다. 아무리 재미라는 요소가 있다고 해도 시청자 분들이 불쾌해지는 건 피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인간수업’ 속 범죄가 N번방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평에 대해 김 감독은 “상상은 현실을 뛰어넘지 못 한다. 실제 ‘N번방’ 사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한편으로 부담 됐지만 이 문제가 공론화되는 데 있어 ‘인간수업’이 좋은 쪽으로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 모두가 고민해볼 만한 내용의 바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번 ‘인간수업’의 마지막은 열린 결말로 끝을 맺는다. 시즌2에 대해 “내 영역이 아니”라고 한 김 감독은 “드라마를 본 뒤 의문이나 여러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셨을 것 같다. 시청자 분들이 작품의 반을 완성해주신다고 생각한다. 진한새 작가님이 결말을 제시했다고 보지만, 더 멋진 결말은 시청자 분들이 각자 정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간수업’은 현재 넷플릭스에 공개돼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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