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ㆍ알몬티대한중석 투자 협약
“1290억원 투자 연간 2500톤 생산”
풍부한 매장량을 자랑하며 1970년대까지 대한민국 광업을 대표했던 강원 영월군 상동 텅스텐광산이 27년만에 가동에 들어간다. 캐나다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서다.
강원도와 ㈜알몬티대한중석, 영월군은 7일 오전 강원도청에서 투자협약에 사인했다. 이로써 영월이 세계적인 광업도시로 자리매김 할 길이 다시 열렸다.
영월 상동광산은 1970년대까지 전 세계 텅스텐 생산의 20%를 점유할 정도로 풍부한 매장량을 자랑했다. 하지만 국제 광물시세가 약세로 돌아선 데다, 채굴비 상승 등 어려움이 겹쳐 1993년 문을 닫았다.
최근 텅스텐이 희토류와 함께 전략광물로 주목 받으며 상황이 달라졌다. 캐나다 알몬티 그룹이 투자와 개발을 결정한 것. “텅스텐 매장량이 5,8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물론, 품질 또한 우수해 개발 시 주요 전략자원 보유국으로의 위상 또한 높아질 것”이란 게 자원공학계의 예측이다.
알몬티대한중석은 이미 420억원을 투자해 광맥조사, 시추, 시험용 공장 건설 등 사전 준비를 마쳤다. 내년까지 추가로 1,29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2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매년 2,500톤 이상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최문순 지사는 “상동 텅스텐광산 개발을 계기로 강원도와 영월군이 다시 한번 세계적인 광물자원 산업화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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