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또래 여학생을 폭행하고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공동폭행 등)로 A(15)양과 B(13)군을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함께 범행한 C(15)양의 소재도 파악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D(13)양을 수차례 때리고 옷을 벗기는 등 성적으로 학대하며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영상 유포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
피해 학생의 지인은 지난 4일 SNS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학생들이 피해자를 괴롭히고 있다. 성적 동영상 유포, 폭행, 욕설 등으로 신고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와 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현재 2만8,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A양과 B군은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경찰은 신고 조치가 미흡하다는 청원 내용에 대해 “신고 접수 후 피해자 신변 보호 절차를 진행하는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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