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전문으로 하는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7일 인도네시아의 냉동냉장 배송 스타트업 퀵스(대표 임종순)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투자액수는 비공개다. 퀵스(사진)는 동남아시아에서 최초로 온도조절이 가능한 냉동, 냉장 상자를 오토바이에 장착해 배송하는 스타트업이다. 한정봉 블루포인트 파트너스 심사역은 “인도네시아는 구매력 있는 중산층이 빠르게 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현지 경험이 많은 퀵스가 인도네시아의 신선식품 배송을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7,000만명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지만 교통 체증이 심해 오토바이 배송이 효율적이다. 그러나 신선 식품은 더운 기후 때문에 빨리 상해 냉동시설이 없는 운송수단으로 배송하기 힘든 단점이 있다. 그 바람에 인도네시아 수산물 수확량의 30~40%를 배송 문제로 폐기하고 있다.
2009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한 관제 사업을 하고 있는 임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냉동, 냉장이 가능한 오토바이 배송을 도입했다. 자카르타 중심부와 보고르 지역에서 배송을 하고 있는 이 업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식료품 배송 수요가 늘면서 관련 온라인 쇼핑몰 ‘존슨 마켓’도 열었다. 임 대표는 “이번 투자로 냉동,냉장 오토바이를 늘릴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의 마켓컬리처럼 신선 식품의 새벽 배송을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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