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과 북미 건축 양식이 공존하는 세종 부강성당이 국가문화재가 될 전망이다.
세종시에 따르면 부강면에 있는 부강성당이 최근 문화재청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정됐다.
부강성당은 한옥식 건물과 북미식 교회건축 양식이 공존하는 건축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1962년 건립된 본당은 일반적인 고딕양식의 천주교 건물과 달리 미국 메리놀 외방전교회를 통해 북미식 교회 건축양식이 반영됐다.
또 1913년 지어진 한옥 건물이 잘 보존ㆍ활용돼 성당의 변천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인근 내곡동성당이나 오송성당에선 볼 수 없는 희귀한 사례로 평가 받는다.
한옥성당은 1957년부터 성당으로 사용됐지만 현재 본당이 건립된 후 수녀원, 회합실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부강성당은 이런 건축사적 의미 이외에도 부강지역 천주교 활동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다양한 봉사활동 등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했던 기록도 갖고 있어 종교적ㆍ지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등록 여부는 다음달 3일까지 예고기간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며 “도시화로 사라져가는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보존과 활용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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