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관해 “경영권 승계와 무노조 경영 포기를 선언한 삼성그룹의 어제 선언을 사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얕은 눈속임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마지막 정책조정회의에서 강남역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용희(61)씨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가 김 씨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삼성에서 1990년 노조설립을 준비하다 두 번 해고 당했다. 7일 기준 333일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삼성이)무노조 경영을 포기한 그 시각 강남역 철탑에서 농성하던 김용희씨가 세번째 단식을 시작했다”며 “삼성그룹과 대한민국 기업경영 새 출발이 노동존중사회로 가는 첫 출발과 일치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의 경영승계, 무노조 경영 포기 선언이 대한민국의 새 출발을 위한 중대한 분수령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그룹의 선언이 결코 공염불에 그치지 않게 김용희씨가 단식을 끝내고 가족과 동료들 곁으로 복귀하는 출발로 이어지길 고대한다”며 “삼성그룹과 이재용 부회장의 결자해지를 기대하고 또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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