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주지 않는다”며 전 거제시장 집 침입한 2명 검거

가스 검침원 복장으로 들어가 전 시장 부인 흉기 위협

게티이미지뱅크

경남 거제경찰서는 가스 검침원 복장을 하고 전 거제시장 집에 들어가 시장 부인을 위협하고 다치게 한 혐의(특수협박ㆍ주거침입ㆍ상해)로 A(67)씨 등 2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역 조직폭력배 출신인 A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55분쯤 전 거제시장의 자택에 침입해 혼자 있던 부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밀쳐 다치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전 거제시장과 악연이 있는 A씨는 그가 본인을 만나주지 않는 데 앙심을 품고 ‘만남에 응하라’며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탐문 수사를 거쳐 A씨를 이날 오전 3시 5분쯤 거제시 한 상가에서 붙잡았고, 앞서 지난 6일 오후 10시 10분쯤 부산 강서구 한 길거리에서 B(52)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관계와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2017년 ‘거제시장에게 유람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청탁해주겠다’며 전 거제시의원으로부터 로비자금 7,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 돼 법원에서 징역 2년 확정판결을 받고 지난해 10월 만기 출소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