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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진 “코로나19 환자에 ‘항응고제’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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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진 “코로나19 환자에 ‘항응고제’ 효과 있다”

입력
2020.05.07 08:24
수정
2020.05.0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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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 의료진들이 지난 3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 의료진들이 지난 3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항응고제가 효용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응고제는 혈액의 농도를 낮춰 혈액이 굳는 것을 억제하거나 지연하는 역할을 하는 약물이다.

CNN방송과 미국 의ㆍ약학 전문 온라인 매체 스탯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 연구진은 항응고제를 투여받은 코로나19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미국심장학회지에 투고된 연구 결과에서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입원한 2,700명 이상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항응고제를 투여받은 환자의 생존 기간 중간값은 21일로, 투여받지 않은 환자의 생존 기간 중간값인 14일보다 길었다고 밝혔다. 스탯은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중 항응고제 투여 환자의 63%는 생존했고 투여받지 않은 환자 중 29%가 생존했다”며 “항응고제 치료가 명백하게 생존율에 차이를 보였다”고 해석했다. 마운트시나이병원 연구진은 5,000명 대상의 무작위 임상 실험을 계속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CNN 방송에 “헤파린과 다비가트란 등 항응고제를 다양하게 실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혈전을 유발한다는 정황증거는 곳곳에서 포착돼 왔다.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여겨지는 중국 우한에서는 88명이 뇌졸중 증상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등에서도 뇌졸중 보고가 잇따랐다. 지난달엔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에서도 심혈관 질환이 드물게 나타나는 30, 40대 환자 5명에게서 뇌졸중이 발병 보고되기도 했다. 마운트시나이병원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비정상적 혈액 응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보통 염증과 혈액 응고 현상은 감염 부위 주변에서 혈전이 생성되면서 함께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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