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가 둔화되면서 프로축구리그 분데스리가가 이달 중순 재개되는 등 정부가 시행 중인 접촉제한 조치가 완화될 예정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 중인 강도 높은 접촉제한 조치를 6월 5일까지 연장하되, 제한 수준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 3월 16일부터 공공시설 운영 및 종교 모임 금지, 생필품점을 제외한 일반 상점 운영 금지 조치를 시행해 왔다. 같은 달 23일부터는 2인 초과 접촉 제한 조치를 실시해 왔다.
독일 연방정부와 주정부들은 이 같은 제한 조치를 완화해 모든 상점들이 문을 열고 영업을 재개하도록 허용했다. 박물관, 미술관, 식물원 등 문화시설도 문을 열고, 학교들도 순차적으로 수업을 재개한다.
아울러 분데스리가 1부와 2부 리그도 무관중 경기로 재개된다. 단 각 팀들은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크리스티안 자이베르트 독일 축구연맹 회장은 “오늘의 결정은 분데스리가와 2부 리그에 희소식”이라면서 “구단과 직원들은 의료 및 조직적 요구사항을 절제된 방식으로 이행하면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축구연맹은 7일 구단들과 화상 전체회의를 열어 분데스리가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는 “조금 여유가 생겼지만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전염병 유행의 첫 단계를 넘어섰지만, 질병과 싸움에서 아직 초기 단계”라고 당부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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