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 10일 출구전략 공개
이탈리아를 제치고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영국이 내주부터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예정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6일 하원 총리 질의응답(PMQ)에 참석해 “10일 점진적인 봉쇄 해제를 위한 출구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몇 조치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코로나19 확진ㆍ사망자가 급증하면서 3월 23일부터 전 국민 이동제한령 등 강력한 통제조치를 시행 중이다. 약국과 식료품점 등 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모든 상점 운영이 중단됐고, 불필요한 이동도 불허하고 있다. 당초 3주간 적용하기로 했다가 다시 3주 추가 연장됐다. 영국 정부는 전문가그룹의 판단을 종합해 3주마다 제한 조치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를 평가한 후 연장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7일까지 검토를 진행해야 하나 존슨 총리는 10일까지 여러 자료를 살펴본 뒤 기자회견에서 봉쇄 완화 관련 결정을 발표하기로 했다. 그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후 이날 처음 하원에 출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영국은 4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2만9,427명을 기록해 이탈리아(2만9,315명)를 추월하고 유럽 사망 1위 국가가 됐다. 세계적으로는 미국 다음이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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