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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계 애플이라던 ‘쥴’, 잇단 악재에 한국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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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계 애플이라던 ‘쥴’, 잇단 악재에 한국 떠난다

입력
2020.05.06 18:00
수정
2020.05.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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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 논란ㆍ정부 규제로 한국 진출 1년 만에 철수

지난해 5월 한국에 출시된 미국의 액상형 전자담배 ‘쥴’. 쥴 랩스 코리아 제공
지난해 5월 한국에 출시된 미국의 액상형 전자담배 ‘쥴’. 쥴 랩스 코리아 제공

미국의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 ‘줄(JULL)’이 지난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 1년만에 사업을 철수한다. 유해성 논란과 함께 각종 규제로 판매가 중단되는 등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한국시장에서 짐을 싸기로 결정했다.

쥴 랩스 코리아는 6일 입장문을 내고 “올해 초 사업 지속성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비용 절감 및 제품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노력에 중점을 뒀다”며 “그러나 이런 혁신이 예상대로 진행되기 힘들 것으로 보여 한국에서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영향을 받을 직원들과 협력하는 한편 이들을 지원하고 공정하게 대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쥴 랩스는 또한 지난해 한국에서 시장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였으나 흡연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하기에 역부족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쥴 랩스는 지난해 5월 한국에 진출하면서 USB 저장 장치를 닮은 세련된 외관과 미국에서의 인기를 토대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본고장 미국에서 액상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지난해 10월 우리나라 정부가 사용 중단을 권고하며 판매에 타격을 입었다. 12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폐 손상 의심 물질인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해 시중 편의점에서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쥴 랩스는 매출 하락으로 올 들어 구조조정에 착수했고, 결국 한국 진출 1년 만에 사업을 접게 됐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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