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대국민 사과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2,400자 분량의 대국민 사과문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이 부회장은 사과문을 읽으며 모두 세 번 단상 옆으로 나와 국민들에게 90도 가까이 허리를 굽힌 채 고개를 숙였습니다.
첫 번째 고개를 숙인 건 삼성을 향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에 대한 사과였습니다. “기술과 제품은 일류라는 찬사를 듣고 있지만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저희들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사과 드립니다.”
두 번째는 노조 문제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전자서비스 건으로 많은 임직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도 언급했습니다. “그동안 삼성의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그리고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는 약속으로 대국민 사과를 마무리하며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세 번에 걸친 이 부회장의 고개 숙인 사과는 과연 국민들에게 그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그 현장을 직접 보시죠.
김창선 PD changsun91@hankookilbo.com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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