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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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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최적지”

입력
2020.05.06 17:40
수정
2020.05.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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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4개 후보지 지자체 프리젠테이션 경쟁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 조감도. 충북도 제공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 조감도. 충북도 제공

사업비 1조원 규모의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후보지 선정 작업이 시작됐다. 강원(춘천), 경북(포항), 전남(나주), 충북(청주)등 4개 광역자치단체는 6일 대전 인터시티 호텔에서 열린 부지 평가회에서 각 후보지의 장점을 역설하며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다. 발표 평가는 지역별로 70분 동안 가나다 순으로 진행됐다.

강원도는 춘천의 우수한 접근성과 시너지 효과를 내세웠다. 방사광가속기 최대 수요처인 수도권과 고속도로로 40분 거리에 있고, 후보지인 남춘천산업단지는 고속도로 남춘천IC에서 채 3분도 걸리지 않는 점 등을 부각시켰다.

강원은 사업 유치를 전제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춘천 방사광가속기 혁신도시’개발 계획도 내놓았다. 이는 방사광가속기 연계 산업 종사자와 가족을 위한 복합 신도시 조성 계획이다.

경북은 가속기를 운영해 본 경험을 강조했다. 경북도는 “포항이 3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와 4세대 선형 방사광가속기를 운영하며 25년간의 노하우를 쌓았다”며 “운영 경험을 토대로 차세대 가속기 건설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포스텍과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울산과학기술연구원 등 3개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이 후보지와 가까워 연구 과정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제시했다.

전남도는 나주의 교통 인프라와 편의성, 안전성 등을 설명하는데 주력했다. 나주가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고속철도와 고속도로를 갖췄으며, 배후에 인구 150만명의 광주광역시가 있어 후보지 중 생활인프라가 가장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로 지역균형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논리도 전개했다. 지역 분산 배치로 상대적으로 저개발 지역인 호남권 발전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충북도는 청주의 뛰어난 입지, 지질 안정성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국토의 중심에

자리하고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점을 부각시켰다. 주변에 오송생명과학단지,대덕연구단지 등 첨단 국가 연구단지와 바이오ㆍ반도체 기업 등이 밀집해있는 등 방사광가속기의 최대 수요처임을 내세웠다.

또한 청주 후보지가 지질학적으로 안정적이고 건설 기간을 단축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적극 홍보했다. 충북도는 “청주 부지는 이미 산업단지로 고시된 곳이어서 건설 기간을 2년 가량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지자체는 지난달 29일 정부에 방사광가속기 유치 계획서를 제출했다. 최종 부지는 7일 현장 실사를 거친 뒤 선정될 예정이다.

대전=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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