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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계 박사, 코로나19 중대발견 앞두고 총격 사망

입력
2020.05.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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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 리우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 피츠버그대 홈페이지 캡처
빙 리우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 피츠버그대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대 발견을 목전에 둔 중국계 교수가 총에 맞아 숨졌다. 유력 용의자 역시 사망해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미 NBC방송은 5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을 인용, “코로나19 바이러스 이해에 관한 중요 발견을 앞두고 있던 빙 리우(37) 피츠버그대 약대 조교수가 2일 숨졌다”고 전했다. 리우 교수는 펜실베이니아주(州) 피츠버그 로스타운십에 위치한 자택에서 머리와 목에 총상을 입고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한 시간 뒤 하오 구(46)라는 다른 중국계 남성이 리우 교수 집에서 1마일(1.6㎞) 정도 떨어진 지점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로스타운십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라며 “용의자가 리우 교수를 살해한 뒤 차에 돌아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두 사람의 정확한 관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에서 컴퓨터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리우 교수는 이후 카네기멜론대를 거쳐 6년 전부터 피츠버그대에서 연구 조교수로 일해왔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피츠버그대는 애도 성명을 내고 “리우 교수는 훌륭한 멘토이자 30편 이상의 논문을 공저한 다작 연구자였다”며 “그는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한 세포 매커니즘과 합병증 관련 세포 구조를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한 발견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그가 시작한 연구를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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