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경영권 승계 문제 등과 관련 대국민 사과에 나서면서 삼성그룹 관련 주가가 급등했다.
우선 이날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6.61% 뛰어오른 1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은 이날 2%대 상승 출발해 흐름을 이어가다가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인 오후 3시 10분쯤 10.61% 올라 11만500원까지 급등했다.
이외 삼성전자(1.44%), 삼성바이오로직스(3.42%), 삼성SDI(1.62%), 호텔신라(1.56%) 삼성그룹 등도 함께 강세를 보였다. 우선주인 삼성물산우B(4.87%)와 호텔신라우 (8.69%)도 올랐다. 특히 호텔신라우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세우기도 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경영권 승계에 대해 “이젠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노사문화를 언급하며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는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이다. 이와 함께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3월 11일 이 부회장의 반성과 사과를 권고하기도 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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