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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택요양 확진자 2,000명... 병원ㆍ호텔 부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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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택요양 확진자 2,000명... 병원ㆍ호텔 부족 여전

입력
2020.05.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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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긴급사태 선언을 이달말까지 연장하는 방침을 밝히는 기자회견이 도쿄 신주쿠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긴급사태 선언을 이달말까지 연장하는 방침을 밝히는 기자회견이 도쿄 신주쿠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도쿄=EPA 연합뉴스

일본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약 2,000명이 자택에서 요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자택 대기 중에 사망하는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부가 경증ㆍ무증상 환자에게 호텔 등 숙박시설 이용을 우선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후생노동성은 6일 코로나19 감염자의 요양시설에 대한 전국 조사 결과, 지난달 28일 기준 8,711명의 감염자 중 자택에서 지내고 있는 환자는 1,984명(22.7%)에 달했다.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5,558명이었고 숙박시설 이용자는 862명이었다.

정부는 당초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전원 병원에 입원시켰다. 그러나 감염 확산에 따른 환자 급증으로 이들을 수용할 병상이 부족해지자 중증 환자를 제외한 경증ㆍ무증상 환자에게는 자택이나 숙박시설 대기를 당부했다. 더욱이 도쿄도와 사이타마현에서 자택 요양 중인 경증 환자의 병세가 급변해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지난달 23일 자택보다 숙박시설 이용을 당부했다.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서둘러 숙박시설을 마련했으나 숙박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도 적지 않다. 자택 요양 환자가 숙박시설 요양환자보다 2.3배 많은 결과가 나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역별 자택 요양 환자는 도쿄가 6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이타마현(354명), 오사카부(332명), 지바ㆍ가나가와(250명) 순이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각 지자체 발표 내용을 토대로 집계한 결과, 지난 4일 기준 10세 미만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242명이었다. 이는 전체 감염자의 약 1.5%다. 3월말까지 30명 미만에 그쳤으나, 지난달 12일 100명, 같은달 25일 200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세를 보였다. 10세 미만 감염자의 90% 정도가 4월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휴교 기간이 장기화하면서 직장 등으로 출근하는 부모를 통해 어린이들이 감염되는 ‘가정 감염’ 사례가 적지 않는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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