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기념 행사 첫 기획
“5ㆍ18 정신은 주먹밥과 헌혈이다.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내주고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내 피라도 줘서 살려 내야 된다는 것, 이것이 바로 코로나19란 위기에 필요한 공생의 정신이다.”(박석무 5ㆍ18 40년 서울기념위원회 위원장)
서울시가 광주시와 처음으로 5ㆍ18 기념행사인 ‘오월평화페스티벌’을 공동으로 연다. 올해 5ㆍ18 민주화운동 40년을 맞아 대동정신 회복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로하자는 취지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과 광주의 공동 행사는 ‘서울의 봄, 광주의 빛’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5ㆍ18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미래를 찾는 ‘오월음악극’, 5ㆍ18의 대표 사적지인 국군광주병원과 505보안 부대에서 시민이 5ㆍ18 문학을 낭독하는 ‘오월낭독회’, 국가 폭력 및 내전을 겪은 각국의 인사들이 모여 민주화를 얘기하는 콘퍼런스 ‘우리 시대의 민주주의’ 등 11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 프로그램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두 관객 없이 진행되며, 온라인(www.518seoulspring.org)으로 방송된다.
애초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시민오케스트라 합창 공연과 민주ㆍ인권ㆍ평화도시 선언 전국대회 등은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취소됐다. 예년에 2,000명을 초청해 열렸던 기념식도 올해엔 50여 명으로 참석 규모를 축소해 서대문형무소에서 18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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