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의류·스포츠업종 매출 늘어”
경기도가 모든 도민들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한 것이 지역의 소비를 살리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특히 의류 업종의 최근 매출이 한 달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신한카드는 지난 달 28일 기준 자사 카드에 배정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원금 누적 소진율이 41.6%라고 6일 밝혔다. 경기도는 1인당 10만원 규모의 지원금을 신용카드나 선불카드,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했는데, 신한카드를 통해 지급 받은 도민들이 지원금의 40% 이상을 썼다는 뜻이다. 지원금 사용 대상은 매출액 10억원 이하 또는 전통시장 가맹점이다.
신한카드가 재난기본소득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업종의 전체 카드 이용액을 분석해봤더니, 의류와 스포츠 업종의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지원금을 쓸 수 있는 경기도 의류업종의 4월 마지막 주(22~28일) 매출액은 3월 첫째 주(1~7일) 대비 2.14배 늘었다. 스포츠 업종은 같은 기간 1.93배 뛰었다. 패션(1.58배)과 미용(1.48배), 외식(1.41배) 등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물론 지원금만 따로 구분해 사용처를 파악한 분석 결과는 아니지만,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원금 사용이 지난달 15일부터 확대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원금의 소비진작 효과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게 신한카드 측 설명이다. 실제로 이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경기도 내 가맹점의 4월 마지막 주 매출액은 3월 첫째 주 대비 1.24배 늘어난 반면, 사용이 불가한 가맹점 매출액은 1.17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원금이 중소형 가맹점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시행될 전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은 소비 진작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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