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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역시 신하균, 9년 만 의드 ‘영혼수선공’ 첫 회 성공적 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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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역시 신하균, 9년 만 의드 ‘영혼수선공’ 첫 회 성공적 집도

입력
2020.05.0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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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이 ‘영혼수선공’ 이시준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KBS2 화면 캡처
신하균이 ‘영혼수선공’ 이시준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KBS2 화면 캡처

9년 만에 의사 가운을 입은 배우 신하균이 색다른 힐링과 치유극을 선보였다.

신하균은 6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극본 이향희/연출 유현기)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조교수 이시준 역을 맡아 힐링 스토리를 선두에서 이끌었다. 지난 2011년 방송된 KBS2 ‘브레인’에서 신경외과 펠로우 이강훈을 연기한 신하균이 9년 만에 전공과 연차가 다른 의사 선생님으로 변신, 진정한 치유의 의미를 되새겼다.

첫 등장부터 이시준은 범상치 않았다. 괴짜라는 소개에 걸맞게 의료용 칼을 들거나 환자에게 독설을 하는 정신과 의사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그러다가도 “잘 했을 때가 더 많았다”고 진심으로 격려하거나, 환자와 함께 병원에서 나와 밤거리에서 가짜 경찰 노릇을 하는 등 진심으로 환자를 위하는 마음을 드러내면서 이런 괴짜 행동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상사의 타박에도 “환자와 빨리 친구가 되기 위해서다. 그래야 쉽게 마음을 여니까”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는 면모 또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강훈이 시니컬한 야망으로 사랑 받았다면, 이시준은 유머 속 긍정의 에너지로 시청자들의 마음의 문을 열었다. ‘브레인’을 합작했던 유현기 PD는 이번에도 신하균의 목소리가 주는 힘에 집중했다. 신하균은 이시준의 이야기를 더욱 신뢰할 수 있게끔 전달했고, 이를 통해 ‘영혼수선공’은 첫 회부터 강한 울림을 남긴 명대사를 탄생시켰다.

소재만 보면 의학 드라마로 분류될 수 있지만 ‘영혼수선공’은 휴머니즘에 집중했다. ‘피리부는 사나이’와 ‘나쁜 형사’ 등 장르물이었던 전작 드라마에서 카리스마를 발산한 신하균 또한 이번에는 힘을 조금 내려놓은 연기를 선보였다. 전반적인 톤에서 봄 날씨에 어울리는 따뜻함과 장난기가 묻어났고, 이를 통해 더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한우주(정소민 분)과 이시준의 케미스트리 역시 ‘영혼수선공’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첫 방송인 만큼 두 사람은 드라마틱한 첫 만남을 가졌다. 이시준의 환자 중 한 명(김동영 분)이 스스로를 경찰이라 착각하고 뮤지컬 시상식장을 찾아가 신인상 수상자 한우주에게 수갑을 채웠고, 이시준은 경찰 선배라는 거짓말을 하면서 상황을 무마시키려 했지만 환자에게 수갑이 채워졌다. 그제야 자신과 환자의 정체를 제대로 설명한 이시준은 경찰서에서 억울함에 소리치고 화를 내는 한우주를 보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달 종영한 ‘어서와’가 0%대 시청률로 자존심을 구긴 가운데 신하균이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까. 이번에는 외과가 아닌 정신과 전공이지만 신하균의 첫 회 집도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이시준 캐릭터 뿐만 아니라 한우주와의 관계, 인동혁(태인호 분) 지영원(박예진 분) 등 의대 동기들의 케미스트리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렬한 연기를 통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낸 신하균의 ‘영혼수선공’은 가슴 따뜻한 위로를 전해줄 이야기를 그려가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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