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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인근 해상에서 한국인 포함 6명 해적에 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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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인근 해상에서 한국인 포함 6명 해적에 납치

입력
2020.05.06 15:53
수정
2020.05.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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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AP 연합뉴스
참고사진. AP 연합뉴스

아프리카 가봉 인근 해상에서 새우잡이 어선 2척이 해적의 공격을 받아 한국인 선원 1명을 포함한 선원 6명이 납치됐다.

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오전 4시40분쯤 서아프리카 지역 국가인 가봉의 리브르빌 인근 산타클라라 연안에서 조업 중이던 세네갈 선적인 아메르제(Amerger) 2호와 7호가 신원을 신원을 알 수 없는 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두 선적에는 각각 9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납치 세력은 아메르제 2호 선원들을 7호로 옮겨 태우고 북쪽 코리스코섬 인근으로 이동했다. 이어 한국인 선장 1명과 인도네시아인 3명, 세네갈인 2명을 스피드보트에 다시 옮겨 태운 뒤 달아났다. 풀려난 세네갈인 11명과 마다가스카르인 1명은 아르메제호 7호를 타고 리베르빌 항으로 돌아왔지만, 납치된 선원 6명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우리 외교 당국은 일단 이들이 가봉 연안에서 활동하는 해적일 것으로 보고, 몸값을 요구해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외교부는 사건 인지 직후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했다. 가봉과 프랑스, 미국 등에도 피랍선원 구출을 위해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가봉 해역에서 발생한 해적 공격은 올해 들어 두 번째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에도 리브르빌 인근 해역에서 어선 여러 척이 공격을 받았으며, 중국인 선원 4명이 억류되고 가봉인 선장 1명이 살해됐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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